블랭지아드 시장, 하이쿠 천국의 계단 철거 지지

카네오헤에 위치한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첫째 주 호놀룰루 시 의회는 하이쿠 계단의 철거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다만, 라디언트 코데로, 브랜든 엘판테, 오기 툴바 시 의원은 조건부 찬성(aye with reservations).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과 보안, 생태 파괴 등 하이쿠 계단에 제기된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점을 언급하며, 시 의회의 철거 결의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명 천국의 계단(Stairway to Heaven)이라 불리는 하이쿠 계단은 산등성이를 따라 설치된 아슬아슬한 계단과, 카네오헤 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치로 오래전부터 등산객들 사이에서 명소로 알려져 왔다.

1942년 군사 목적의 안테나 설치를 위해 목제 계단이 설치되었고, 이후 다시 철제 계단으로 대체되었다.

1987년에는 안전상의 이후로 대중의 출입을 금지되었지만, 당국의 단속을 피해 입산하는 등산객이 공공연하게 존재해 왔다.

하이쿠 천국의 계단은 그간 수도위원회(BWS)가 연간 25만 달러를 사용해 가며 관리해 왔으며, 2020년 시 정부로 소유권을 이전했다.

일각에서는 문화 및 교육, 재정적인 측면에서 하이쿠 계단의 존속을 지지하는 의견을 내비쳐 왔다.

이를테면 비영리 단테 프렌즈오브하이쿠는 시 의회에 하이쿠 계단이 가지는 가치를 역설하며 보존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 정부 또한 지난 2002년 87만5,000달러의 예산을 들여 하이쿠 계단을 보수하여 대중에 공개하는 안건을 고려한 사실이 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하이쿠 계단을 관광지로 개발하기에는 주차장이나 안내소 등 기반 시설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하이쿠 계단이 폐쇄 중이라는 사실과 등산로 일부는 사유지라는 점을 짚으며 무허가 입산은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 의회는 계단 철거 비용으로 1백만 달러를 할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