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 훌라와 건강 상관관계 연구

하와이 주립대 존스 A 번스 의과대학(JABSOM)이 훌라 전문가(쿠무)들을 초빙하여, 훌라와 건강 상관관계 연구에 나선다.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을 대상으로, 훌라가 혈관 건강과 인지 기증 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획은 훌라가 혈압 개선과 심장병 위험 감소 등 여러 가지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를 토대로 전개되며, 하와이 원주민의 의료 접근성과 하와이 원주민사회 연구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립대 의대에 의하면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로부터 1,500만 달러의 연구 기금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번 연구는 11개 민족과 6개 연구 기관, 7개 인디언 기관, 5개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 기관이 합세하여 각 지역 토착 사회의 알츠하이머 병과 치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립대 의대 하와이 원주민과 조셉 케아웨아이모쿠 카홀로쿨라 과장은 연구 진행 과정의 세부 사항은 미정이지만 내년 봄 무렵에는 200명 이상의 실험 참가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는 50세 이상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만이 실험에 참가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고지혈, 비만, 당뇨등 혈관과 관련된 질환과 경증의 기억력 저하를 보이고 있어야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매주 2회씩 훌라 수업을 받으며 3개월 후부터는 식단 조절이나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 과정을 병행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의 혈압과 몸무게, 혈당, 콜레스테롤을 1년 동안 기록하며 변동 추이를 관찰한다.

카홀로쿨라 과장은 훌라를 통해 참가자들의 치매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하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가 적었음을 지적하며 원주민 사회에 매우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 단체 알츠하이머 연합에 의하면 미 전국적으로 알츠하이머를 겪는 사람은 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츠하이머와 알츠하이머가 유발하는 치매는 고령 인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와이 주에서는 알츠하이머가 고령 인구 사인 5위이며, 65세 이상 어르신 중 2만9,000명이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하와이 및 태평양 원주민이 아시아인과 백인, 흑인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있지만, 하와이 주에서는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훌라 전문가들은 문화적 활동이 신체 건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립대 의대 원주민건강과 카홀로쿨라 과장은, 일전에 훌라와 혈압 및 훌라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을 당시 1년 동안 현상을 유지한 원주민 참가자 비율은 무려 80%에 달했다고 언급하며, 임상 실험에서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참가자들은 실험 종료 후에도 훌라 춤을 계속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훌라 전문가 마푸아나 데실바 쿠무는 고유 문화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훌라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실험을 넘어서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