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 66% 백신 접종
수감시설 방역 소홀로 소송도 진행

주 치안국이 하와이 주 교도 시설 백신 보급 현황을 발표했다.

주 치안국(DPS)이 5월7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4월29일 시점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재소자 수는 1,943명으로, 4월5일 확인된 하와이 주 수감시설 재소자 총 2,953명 중 약 66%에 해당한다.

애리조나 주 파이날(Pinal) 카운티에 위치한 사구아로 교소도(SCC)의 하와이 주 소속 수감자의 경우 총 재소자 1,075명 중 접종을 시작한 인원은 4월29일 시점에서 236명으로 집계되었다.

하와이 주 수감시설은 그간 높은 인구밀도와 열악한 환기 체계로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미 100여 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적어도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 교도소에는 공판 전의 수감자와 경범죄 용의자가 특히 많은데, 이들의 백신 접종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할라와 교소도와 와이아와 교도소의 백신 보급 비율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할라와 교도소의 경우 재소자 752명 중 682명이 접종을 시작했고, 와이아와 교도소의 경우 재소자 225명 중 201명이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교도소의 열악한 위생 환경이 도마에 오르며 주 치안국을 상대로 법적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에릭 세이츠 변호사는 치안국의 방역 실태가 ‘무계획적(haphazard)’이라고 비판하며, 수감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안국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원에 대한 대략적인 수치로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재소자와 교도관의 정확한 비율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치안국과 보건국 모두 교도소의 백신 보급률은 따로 집계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치안국은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건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교도소 백신 수급에 진력해 왔지만, 많은 재소자들이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소자들이 교도소로 들어오기 전에 이미 약물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가 태반이라,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치안국은 계속해서 수감자들의 백신 보급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한편, 애리조나 주 파이날 카운티의 사구아로 교도소에서 백신 보급이 더딘 이유는 불분명하다.

애리조나 주는 3월 중순부터 18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감시설까지 보급 작업이 연계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하와이 주 보건국은 사구아로 교도소에서 55세 이상 재소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항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날 카운티 보건 관계자는, 주와 카운티 정부 차원에서 접종 연령을 설정해도 백신 공급처에서 수급 상황을 파악하여 보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교도소에서 접종 연령이 다르게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