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해외관광시장 여전히 찬바람
2024년경 회복 전망

하와이 관광산업의 한 축인 해외 시장은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오아후 섬의 경우 관광산업의 절반 정도를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낮게 다가온다.

작년 10월 중순부터 개시된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Safe Travel Hawaii)로 하와이 주 관광산업은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 왔지만, 국외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3월 방문객 수는 내국인이 32%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무려 98%가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먼저 하와이 주의 방역 정책을 들 수 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여전히 세계 대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상륙을 불허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캐나다, 대만 등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빗장이 굳게 잠긴 상태이다.

세계 각국의 방역 정책 또한 주요한 근거이다. 가령, 조건부로 하와이 상륙이 허가되는 국가의 경우에도, 귀국 시 자국에서 격리의무가 존재한다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쉽사리 해외로 나갔다 들어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미국 국내 시장이 올 여름과 3/4분기 하와이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캐나다는 9월 혹은 10월, 일본과 오세아니아 시장은 12월 즈음 되어서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작년 11월6일부터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참여 국가에 일본을 추가했고, 올해 2월5일에는 한국, 4월17일에는 대만을 차례로 추가했다.

HTA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외국인 방문객 수는 1,836명으로, 전체 43만9,785명의 방문객 중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오아후 섬은 이웃섬들에 비해 외국인 방문객 의존도가 가장 높다.

특히, 일본 시장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아후 관광업계는 하루 속히 일본인 관광객이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이지만,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격리의무를 부과하고 있어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선뜻 해외로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 분석 업체 심포니 투어리즘 이코노믹스(STE)의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 관광산업의 국내 시장은 2022년 즈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외 시장은 2024년이 되어서야 겨우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