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지원 단체 VASH 운영 중단 위기

도움이 필요한 하와이 관광객을 다방면에서 지원해 온 비영리 단체 VASH(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가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투어리즘 오소리티를 통해 지급되는 27만7,500달러에 달하는 주 정부 연간 지원금 삭감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 상원 글랜 와이키 의원은 투어리즘 오소리티 개편안에 관해서는 4월19일부터 주 의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상원 샤론 모리와키 의원은 VASH의 운영자금을 보전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20여 년 전 설립된 VASH는 미국을 통틀어 거의 없다시피 한 관광객 지원 단체이다.

낯선 관광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 왔다.

VASH의 제시카 라니 리치 회장은 방문객 수가 나날이 늘어가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아직 존재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VASH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리치 회장에 따르면 VASH는 1월부터 3월까지 563명의 관광객으로부터 200건의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건도 포함되어있다.

VASH는 또한 격리의무 위반자 387명의 귀가 비행기 표 마련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지 회장은 예산 삭감이 결정되면 올해 12월31일부로 단체 운영이 멈춰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VASH가 해결해 온 사건들을 상기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때에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부언했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주민의 안전 확보와 경찰 인력 보조, 관광 여건 개선을 위해 VASH 운영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특히 감소하고 있는 경찰 인력과 반비례해 늘어나는 와이키키 범죄율과 무숙자 유입 증가를 언급했다.

호놀룰루 경찰국도 와이키키 주민회의 의견에 동조했다.

늘어만 가는 무숙자 수 제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일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는 것.

경찰국은 주민들이 주 의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경찰국을 돕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조사에 의하면, 와이키키 우편번호 96815 지구 1마일 당 범죄 발생 건수는 작년 11월 233건에서 올해 3월 516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범죄 유형은 도난과 절도부터 폭행, 강도, 성범죄, 차량 도난, 무단 침입, 무기 사용, 사기, 공공 기물 파손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하와이 세이프 트레블에 등록된 방문객 수도 작년 11월 12만8,251명에서 올해 3월 27만8,03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와이키키는 급격한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범죄발생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관광지 치안 및 안전을 위해 일손 확보가 요구되는 가운데, 주 의회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