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회계감사실 행정 수행 ‘혹평’

하와이 주 정부의 회계감사실(Office of the Auditor)이 행정 수행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 보고서는 레스 콘도 현 주 정부 회계감사관은 회계 경험이 없어 업무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혹평과 함께 감사실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1일 발표된 결과 보고에 의하면 주 정부 감사실은 지난 몇 년 간 입법부가 주문한 회계 감사(audit)를 제시간에 제출하지 못했거나 아예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 미흡 원인으로는 높은 이직률과 회계 경험 부족 인력 과잉, 대중매체 보여주기 식 회계 보고가 지적되었다.

사이키 의장은 주 감사실의 업무 감찰을 위해 특별 조사 위원회(State Auditor Working Group)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회계감사실 업무 평가는 주 하원 스콧 사이키 의장의 의뢰로 에드윈 영 전 시 정부 회계감사관(2010-2019)과 콜린 하나부사 전 주 상원의원, 웨슬리 마치다 전 주 정무 예산
재정국장이 평가위원이 되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콘도 현 회계감사관은 지난 2월 부서 내부적으로 세 차례 배부한 서한을 통해 이번 업무 평가가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시도된 부당한 처사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도 감사관은 2016년에 8년을 임기로 임명되었다.

만일 경질 절차를 밟는다면 의회의 표결에서 3분의2 동의 표를 확보해야 한다.

콘도 감사관은 사이키 하원의장이 지난 1월 감사실 예산을 53% 감축하는 법안을 제출한 사실을 환기하며 감사실 봉급을 의회의 영향권 아래 두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업무 평가는 사이키 하원의장이 마련한 자료로부터 도출된 결과로 부조리(absurd)한 평가라고 일축했다.

감사실 업무 평가는 대부분 전직 감사실 직원과 상담원, 계약근로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수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평가위원은 콘도 감사관을 대상으로 적개심 표출 및 전문성 부족, 질문 미 응답, 회계 감사 업무를 위한 도표나 업무 정책서, 계약서 미 제시 등 업무 전반적인 지원 부족
실태에 관한 혐의를 제기한 상태이다.

장장 79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5건의 감사보고 중 10건이 누락되었고, 15건 중 12건이 지연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콘도 감사관은 한정된 예산과 21명의 직원만으로는 6개월 이내 보고가 요구되는 감사 자료를 제 시간에 맞춰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각종 특별 기금이나 건강보험자격을 평가하고 세금 공제나 환급을 사정하는 등 업무량이 만만치 않음을 강조했다.

콘도 감사관은 누락이 지적된 몇몇 감사 보고는 상 하원 양쪽 모두의 결의안에 의해 요청된 것이 아니었음을 설명하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이다.

예를 들어 2019년 건강보험심사는 주 상원만, 2017년 농업국 고용 실태 조사는 주 하원만 요청했다는 것.

또한 2019년까지 요구된 하와이 원주민 정무국(OHA)의 재정 및 관리 감사 보고는 원주민 정무국 이사회에서 비공개 간부회의록 공유를 거부한 관계로 감사 작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콘도 감사관은 감사는 회의록 없이는 완료할 수 없고, 감사가 완료 되지 않으면 300만 달러에 이르는 할당금액도 수령이 연기된다고 강조했다.

원주민 정무국은 콘도 감사관을 고소했고, 작년 9월 주 법원은 원주민 정무국의 정보 제공을 거절할 권리를 인정한 바 있다.

감사실 업무 평가 특조위는 회계감사에 회의록은 불필요하며, 감사실이 재정 부문을 감사하지 않은 것과 관리부문 대신 업무수행부문을 감사한 사실을 지적하고 나선 상태이다.

결국 특조위의 입장은 주 정부 감사실을 관리 감독하는 부서를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무 평가 보고서는 감사실을 이대로 둘 경우 여태껏 지적한 문제점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단호히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실 감독 건과 관련하여 올해 벌써 두 건의 법안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윤리위원회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척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