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호놀룰루 해안 주민에 `직격탄’

하와이 주립대, 호놀룰루 해수면 상승 최신 연구 보고서 발표

과학자들은 그간 하와이 주가 수십 년 내에 약 3피트에 달하는 해수면 상승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특히 호놀룰루의 경우 해안 지역 주민 약 1만3,300명이 보금자리를 잃게 되고, 재산 피해는 무려 129억 달러에 이르게 될 우려가 있다고 추산했다.

최근 하와이대 건축대학이 발표한 신규 연구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다이아몬드 헤드부터 진주만에 이르기까지의 해안선을 주 정부 지원으로 2년 동안 연구 했으며, 알라와이 운하와 케에히 라군, 진주만 동쪽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중 조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서에서 주목하고 있는 곳은 뉴욕 시로, 지난 2012년 650억 달러의 막대한 재산 피해를 초래한 슈퍼 태풍 샌디(Sandy) 이후 회복에 공을 들여 온 해안가가 부각되었다.

호놀룰루는 오랜 기간 태풍 혹은 해일에 의한 피해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자연재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기술하고 있다.

이어 해안가 주변 산책로(promenade)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알라 와이 운하는 산 방향 제방을 높게 조정함으로써 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습지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알라 와이 대로 자체를 높게 재설계하고 보행자 중심으로 환경을 재편함으로써 와이키키의 다목적 제방으로 탈바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알라 와이 골프장은 습지와 영농지로 변모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홍수의 위협을 줄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립대 건축대학은 이번 연구의 대부분이 하와이 전통의 해안선 경영을 기반으로 고안되었다고 밝히며, 자연 생태 기반의 해안 정비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여러 층을 두고 범람을 막는 하와이 고유의 방식을 접목하여, 넘쳐오는 물길을 피하기 보다는 끌어안는 방향으로 정비를 진행한다는 것.

건축대학은 아울러 환경과 어우러지는 대응은 생태계의 자정 작용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부연하며, 이번 보고서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수면 상승의 위협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수면 상승 연구 보고서는 발표되기 전 하와이 주립대 지역사회 개발센터(UHCDC)의 결과 분석과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열람은 웹사이트 참조. bit.ly/3rPqs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