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산업, 3월 들어 회복세
베케이션 렌탈업계 예약 청신호

하와이 주 관광산업이 2021년 1월과 2월 부진을 딛고 3월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상품 판매 기업 플리젠트 홀리데이는 3월 둘째, 셋째 주에 약 30% 예약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리젠트 홀리데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국외로부터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실시한 이후 여행 수요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보급 또한 방문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항공 여객 수요 또한 근래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3월20일 검색대 통과 인원은 미 전국적으로 1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15일 이후로 처음이며, 11일 연속으로 검색대 통과 인원이 100만 명을 넘은 날이기도 했다.

3월19일 하와이 안전 여행(Hawaii Safe Travel)에 등록된 여행객은 2만8,424명으로 집계되어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하와이 주는 3월15일 이후, 16일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텔 분석 기업 STR에 의하면 1월과 2월 객실 점유율은 각각 23.3%와 30.5%로 나타났다.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의 객실 점유율이 필요하다고 호텔업계는 입을 모은다.

공실 여부와 관계없이 가용 객실 당 수익을 나타내는 RevPAR 금액은, 2월 78.97달러(하와이 주)로 산정되어 2020년 동월 대비 69.9%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2월 평균 숙박료는 258.77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6.5% 하락했다.

호텔시설관리기업 스프링보드 호스피탈리티는 북미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가 오아후보다 2월 성적이 좋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우이 관광업계는 여전히 핵심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매리엇 마우이의 AC호텔이 4월에 문을 열고, 3월24일에는 마우이 개발기획위원회에서 키헤이 지역에 계획 중인 마우이 코스트 호텔 개발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한편, 작년 12월5일부로 주 정부의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이탈한 상태인 카우아이는 카운티 정부 중 가장 저조한 2월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우아이는 4월5일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에 복귀할 예정이다.

관광업계에서는 정부 규제 완화가 방문객 유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카운티 정부의 상륙 규정을 통일하는 하원법안 HB1268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지만, 상원법안 SB266이 HB1268을 포함한 형태로 의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아직 통일 규정 마련의 기회는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숙박협회(HLTA)는 각 섬이 통일된 규정을 갖게 된다면 여행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특히 백신 접종을 끝마친 사람에 한하여 4월 안으로 이웃 섬 여행 시 코로나19 검진과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5월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인원에 대한 상륙 규제 해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기 베케이션 렌탈 업체들의 회복세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월 하와이 주 전역 단기 베케이션 렌탈 업체 들의 평균 예약율은 49.8%로 전년 동기 대비 34.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더믹 이후 호텔업계의 회복세 보다 단기 베케이션 렌탈 업계의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