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간 와이키키 범죄율 대폭 하락

관광산업 회복을 앞두고 치안유지, 무숙자 문제 적극 대응 필요

하와이 주 관광산업의 심장부 와이이키키의 범죄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여행규제와 봉쇄조치에 따라 유동인구가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상륙 이후 2020년 방문객 수는 2019년 대비 75% 급감했다.

2020년 와이키키 범죄통계(2020)에 의하면 2020년 와이키키의 절도와 강도, 성범죄는 절반 이상 감소했고, 폭행 건수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는 2019년 1,000건에서 2020년 500건으로 줄어들었고, 강도는 100건에서 50건, 성범죄는 90건에서 40건, 폭행은 600건에서 34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와이키키의 식당이나 주점, 상점들도 문을 닫거나 단축 영업을 실시하고 있어 인근 차량 통행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차량 감소는 교통사고 감소로 이어져 2019년 약 2,200건에 달하던 와이키키 지역 사건 보고가 2020년에는 750건으로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3월16일 하와이 숙박협회(HLTA)의 주최로 열린 공공안전토론회에서 수잔 빌라드 호놀룰루 경찰국장은 범죄율이 감소했다고 해서 경관들의 경계 태세가 느슨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치안 유지에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은 아울러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범죄 건수가 덩달아 늘고, 무숙자 관련 사항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와이키키는 무숙자 문제와 관련하여, 무단 침입을 비롯하여 재물 파손 피해가 민원의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쿠히오 해변과 버스 정류장, 알라와이 운하 지역, 세븐일레븐 매장, 주차장 등지에서 위반사항이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위협적으로 말을 걸며 접근하는 행위 또한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숙박협회도 방문객이 증가하면 범죄율 또한 다시금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박협회는 안전은 와이키키가 관광지로서 갖는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치안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숙자 문제에 대해서는 본토로 돌아가는 비행기 삯을 보조하는 기금 마련 등 무숙 인구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편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AFY(Adult Friends for Youth)와 같은 선도사업을 진행하여 범죄조직에 연루된 청소년을 계도하는 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 의회 와이키키 지역구 담당 토미 워터스 의원은 와이키키의 주민과 방문객 안전은 늘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치안 유지를 위한 인력과 장비 충원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3월 초 워터스 시 의원에 보내는 서한에서 경찰국의 단기파견 무숙자 지원 프로그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찰국은 시 정부 사회봉사국(Community Services)과 여타 봉사단체들과 협력하여 2019년 무숙자 지원 기획 호누’HONU’(Homless Outreach and Navigation for
Unsheltered persons)를 발족한 바 있다. 호누 기획은 90일 마다 장소를 옮겨가며 무숙자를 장기보호시설 혹은 영구주택으로 이동시키는 사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에 의하면 2020년 4월부터 12월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받은 무숙자는 총 810명에 이르며, 이 중 434명은 영구주택 입주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