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하 벨리 리조트 개발 사업 백지화

캐나다 소재의 골프장 운영사 퍼시픽 링크 US 홀딩스와 하와이 주 부동산 개발사 스탠포드 카 사가 합동 추진중이던 와이아나에 마카하 벨리 리조트 개발 사업이 백지화되었다.

퍼시픽 링크 사의 챕터11 파산 신청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퍼시픽 링크 사는 2016년 644에이커에 이르는 광대한 부지에 객실 766개에 달하는 리조트 사업을 발표했다.

총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던 공사비를 포함하여, 5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하와이 문화 보전, 지하수 보충, 침식 방지, 외래 유입종 제거, 타로 밭 보호, 원주민 사원(heiau) 보호, 마카하 해변 보호 등 다양한 기획이 발표되었지만, 리조트 개발 백지화와 함께 앞으로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태에 처했다.

퍼시픽 링크 사가 세계 각지에 운영 중인 약 500여 곳의 골프장 이용권은 주로 중국인 고객에게 많이 판매가 되었지만, 최근 정치적 문제들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카하 벨리 관련 두 개의 압류 소송은 퍼시픽 링크 사의 파산 신청과 함께 일시 중지되었다.

스탠포드 카 사는 협력사의 파산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마카하 벨리가 오아후 섬에 남은 유일한 리조트 부지라고 설명하며 다른 지원자가 나타나 건설 사업을 이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산신청 서류에 의하면 퍼시픽 링크 사는 골프장이 포함된 마카하 벨리의 가치를 4,700달러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퍼시픽 링크 사의 총 채무 금액은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퍼시픽 링크 사는 마카하 벨리의 골프장에 관해, 직원 15명을 포함하여 운영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으며, 팹터11 파산신청에서 운영 비용 25만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퍼시픽 링크 사는 지난 2009년 카폴레이 골프 클럽을 3,100만 달러에 매입하며 하와이에 진출했다.

이후 와이마날로의 올로마나 골프장을 매입하고, 카일루아의 로열 하와이안 골프 클럽을 운영하는 등 확장을 이어갔다.

미 본토에도 몇몇 골프장을 소유해 왔지만 현재 남은 곳은 마카하 벨리의 부동산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퍼시픽 링크 사는 2011년 마카하 벨리의 웨스트 골프장(Golf Club West)을 250만 달러에 구입하고, 2014년 재개장을 목표로 두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2013년 이스트 골프장(Makaha East)과 지금은 사라진 마카하 호텔(2014년 철거)을 인수하며 마카하 벨리의 지분을 넓혀갔다.

2016년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와의 협약을 발표하며 60에이커 부지에 154가구 콘도호텔과 260가구 단독주택 건설을 추진했다.

압류 소송 중인 채권자 중 한 곳은 부동산 업체 타운(Towne) 사로 2015년 마카하 벨리의 부동산을 퍼시픽 링크 사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채무액 600만 달러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나머지 한 곳은 중국계 헤지펀드로 마카하 벨리 부동산 일부를 담보로 6억 달러에 이르는 융자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