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독감 감염건수 매우 낮아

하와이 주 의료 전문가들은 작년 독감유행 기간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트윈데믹(twindemic)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작년 7월 의료검진시설 DLS에서 독감 감염이 집계된 후 추가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DLS 크리스 웰렌 부회장은 2월2일 기자회견에서 통상 연말연시 연휴 기간이 끝난 직후인 매년 이맘 때가 독감 확산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지만 올해는 월 600-800건의 검사에도 양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대책이 여타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에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여행객 감소와 재택 근무 증가, 학생들의 원격 수업 증가 또한 독감 방역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주 보건국 에드우드 데스몬스 의학박사는 지난 6개월 간 대략 1-2만 개의 검사체 중 독감이 발견된 것은 단 세 건에 불과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되었다고 전했다.

카피올라니 병원과 팔리모니 병원, 스트라우브 병원, 윌콕스 병원의 모기업인 하와이 퍼시픽 헬스 역시 작년 가을 이후 독감 환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퀸즈병원의 얼레인 벨로 의학박사는 아직 독감유행기간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경고했다.

엄밀히 따지면 현재 우리는 독감유행기간의 초입에 서 있다는 것.

벨로 박사는 과거처럼 늦게 유행이 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와이 퍼시픽 헬스는 2020년 약 600건의 독감 감염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독감 음성판정의 99% 이상은 1월부터 3월까지의 검사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와이 퍼시픽 헬스가 2019년에 집계한 독감 감염은 약 1,050건이었다.

이례적으로 잠잠한 독감과 다르게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전염을 이어가고 있다.

2월3일 신규 보고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74명과 4명으로, 각각 누적 2만6,081명과 414명에 이르고 있다.

하와이 퍼시픽 헬스 쉴파 파텔 의학박사는 우리 몸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를 생성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처음 겪는 질병이라 대응에 애를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독감이 나중에 나타났을 때 마치 처음 겪는 것처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며, 현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듯이 각자 개인 위생 관리에 철저히 임해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