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가 관광 홍보 비용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인 관광객 한 명 당 지출한 비용은 약 381달러로, 관광객 수가 급감한 지난 4월 약 1만5,614달러에 비해 현격히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VCB(Hawaii Visitor and Convention Bureau)도 작년 4월에 미국 본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감수했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관광객 한 명 당 111.26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HVCB는 11월 들어 한 명 당 소요되는 홍보판촉비용을 3.12달러까지 줄였다.

HTA는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해온 정부 정책과 급속도로 위축되어 온 하와이 주 관광산업 상황에 맞추어 그때그때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고 설명하며, 손님이 없었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HTA의 유일한 자금 줄은 숙박세로부터 나오는 배당금인데, 작년 5월부터 숙박업계가 대부분 임시휴업에 들어가며 현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HTA는 상황에 맞춰 작년 6월부터 당초 8,600만 달러에 이르렀던 예산을 4,100달러 수준까지 삭감했다고 밝혔다.

HTA는 2020년 회계연도의 관광객 한 명 당 홍보비용을 미 본토와 일본 각각 7.13달러와 17.17달러로 계산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8.1%와 200.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캐나다는 전년대비 35.9% 상승한 2.01달러, 오세아니아는 193.4% 상승한 15.33달러, 한국은 65.7% 상승한 10.13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글랜 와카이 주 상원의원은 HTA의 많은 지출에 우려를 나타내며 이게 주지사에게 HTA를 위한 자금 회복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이 상원의원은 현재 일본 시장이 거의 전멸한 상태에서 굳이 많은 돈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마라톤 짐 바라할 최고 경영자는 당장의 이득은 없더라도 시장 유지와 고객과의 관계성을 고려할 때 홍보비용지출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HTA로부터 일본 시장 공략 자금을 받고 있는 HTJ(Hawaii Tourism Japan)는 2020년 지원금이 1,0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대폭 줄었지만 일본 시장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HTA는 올해 지원금을 450만 달러로 소폭 증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TJ는 일본이 해외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관광산업 재개와 동시에 손님맞이를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TJ는 주 정부의 여행 정책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일본인 관광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allhawaii.jp 참조.

한편, HVCB는 장기적 관점에서 관광산업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산이 40%정도 삭감되었지만 올해 2/4분기까지 새로운 홍보판촉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말라마 하와이(Malama Hawaii)라는 기획으로 야외활동상품과 호텔을 묶어 무료 숙박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말라마는 하와이말로 ‘보살피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와카이 상원의원은 HVCB의 장기적인 기획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수긍하며, 여전히 투어리즘 오소리티가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시점에 예산 또한 같이 줄였어야 했다는 의견을 견지했다.

와카이 의원은 투어리즘 오소리티의 데프리즈(De Fries) 회장과 이사진에 예산 삭감을 고려해 줄 것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투어리즘 오소리티는 불확실한 미래가 예산 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한다.

예를 들면, 백신 보급과 발 맞추어 올해 하반기 손님맞이를 준비해야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에 따라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것.

코로나19 사태로 하와이 주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금 운용에 관한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