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확산세, 하와이 관광업에 `악재’

코로나19 확산세 심각, 부지사 모임 금지 호소

캘리포니아 주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와이 주 관광산업의 가장 큰 시장인 만큼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월10일 보고된 신규 감염자 수는 하와이 주가 200명인데 비해, 캘리포니아 주가 무려 4만9,685명에 달했다.

인구 차이를 감안하여, 10만 명당 7일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를 살펴보면, 하와이 주가 12명, 캘리포니아 주가 거의 100명에 이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보건 위기가 우려되는 가운데, 하와이 주 또한 캘리포니아 주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하와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회복이 최우선 과제이며, 최고 시장인 캘리포니아발 방문객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

개빈 뉴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으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여가목적의 불필요한 여행은 120마일 이내로 제한을 당부한다는 내용으로,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의 이동은 물론 타 주 혹은 외국으로의 여행 또한 자제를 권고한 상태이다.

아울러,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10일 간의 격리의무가 부과된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는 2019년 하와이 주를 방문한 1,040만 명의 관광객 중, 대략 25%에 해당하는 260만 명이 캘리포니아 주민이라고 전했다.

2021년에도 캘리포니아 주로부터의 관광객 의존은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주 여행보고제도(Safe Travel Hawaii)에 의하면 1월1일부터 9일까지 여행자 신고를 마친 관광객 11만1,212명 중 약 40%인 4만4,072명이 캘리포니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는 상황이 악화되면 여행주의보를 여행금지령으로 격상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와이 주에는 여전히 경제보다는 건강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여행 규정이 강화될 수록 경제 회복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더디게 흐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린 부지사는 연초 당분간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그린 부지사는 연말연시 연휴기간이 포함된 지난 2주 동안 입원 환자 비율이 77% 증가했다고 밝히며,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의료 시설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일단은 프레임워크 2단계(Tier 2)를 유지할 예정이며, 경제활동 재개에 관한 계획을 검토하여 1월 셋째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 부지사는 감염률 5%면 봉쇄령(shutdown) 발령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모임을 자제하여 확산세를 낮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