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이 섬 서민임대주택 개발 윤곽

라나이 섬에 서민임대 주택이 들어선다.

시공사는 풀라마 라나이(Pulama Lanai)로, 2012년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라나이 섬의 97%를 구매한 후 설립한 회사이다.

부지는 라나이 시티 서쪽에 자리한 옛 파인애플 농장, 호쿠아오(Hokuao) 구획으로 공사 면적은 76에이커에 달한다.

임대주택 150여 채가 들어서며, 이 중 반 이상인 76채는 저소득층을 위해 할당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세는 최저 603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총 공사비용은 1억1,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주 정부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2021년 초 착공과 함께 사전 분양(pre-leasing)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라마 사는 공사를 9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 신청이 몰릴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3,000여 명에 불과한 라나이 섬 인구를 고려할 때, 인구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주택을 지을 것이라는 것.

라나이 섬에는 현재 1,480채의 주택이 자리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휴양을 위한 고급 건물이어서 주민들과 근로자를 위한 주택 마련이 늘 과제로 대두되어 왔다.

풀라마 사는 최근 라나이 섬에서 장기 임대 매물로 나온 주택은 4채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며, 주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턱 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이 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 물량을 공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 150채가 들어설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76채는 저소득층을 위해 따로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는 최저 603달러에서 최대 1,68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원 자격은 연 소득 중간값의 30%-80%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는 2만1,540달러에서 5만7,440달러, 4인 가구는 3만750달러에서 8만2,000달러이다.

76채의 저소득층 임대주택은 침실 2개와 1,080평방피트의 거실, 327피트의 베란다(lanai), 주차 공간을 구비한다.

나머지 74채의 시장가격 임대주택의 경우, 59채는 저소득층 주택과 같은 설계이고, 15채는 침실 4개와 1,858평방피트의 거실, 470평방피트의 베란다를 갖춘 좀 더 큰 규모의 주거 공간이다.

라나이 섬 소유주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포브스가 선정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 부호로, 자산이 88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나이 섬 매입 후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 왔다. 고급호텔 포시즌을 유치하였으며, 수경재배 농장을 세워 주 전역에 농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의료 시설 확충과 사적지 보수, 천연자원 관리, 극장과 수영장 보수 등 주민 복지를 위해 출자를 이어 오고 있다.

엘리슨 CEO측은 향후 계획으로 공항 확장과 산업단지 개발, 마넬레(Manele) 지역에 천문대 설치와 원형 극장 건설, 라나이 시티 확장을 위해 546에이커 추가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담수화 시설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풀라마 사 측은 공사 부지인 호쿠아오 지역의 담수만으로도 생활용수를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라나이 섬은 하루 600만 갤론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으며, 섬의 하루 평균 담수 사용량은 160만 갤론으로 알려졌다.

호쿠아오 지역은 하루 최소 12만1,700갤론의 생활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개발사는 내다보고 있다.

만일 해수담수화 시설이 기획된다면 주 정부와 마우이 카운티 정부의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