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차기 운영 예산 4억 달러 부족할 것으로 예상

11월18일 시 예산재정국이 시 의회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호놀룰루 시의 차기 회계연도 운영 예산이 무려 4억 달러나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회계연도 시정 운영 예산이 26억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수는 22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것.

예산재정국은 최초 예산책정 단계에서 나온 액수임을 밝히고, 좀 더 정확한 조사 후에는 부족 금액을 지금보다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도 시 정부 세입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 수입원인 재산세 감소가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재정국이 지난 5월 추정한 부족 액수는 1억3,000만 달러였다.

이번 회계연도 시정 운영 예산은 29억 달러였다.

예산재정국은 내년 부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전철 운영 및 유지 예산으로 1억4,000만-1억6,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며, 예산 산정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늘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예산은 카폴레이 동부에서 알로하 경기장까지의 운행을 기준으로 책정한 수치여서 실제 운영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예산재정국 올해 예산 중 약 3,400만 달러를 절약하는 절차를 시행해 왔지만, 차기 회계연도는 굉장히 빠듯한 예산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방정부의 도움 없이는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커크 칼드웰 시장은 릭 블랭지아드 시장 당선인을 위해 2022년 회계연도 예산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억 달러의 예산 부족 발언은 11월18일 시 의회에서 앤 고바야시 시 의원이 제안한 법안 제31조를 다루는 중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산업 단지의 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산세 인상을 5%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 단지의 경우 폐기물 수거나 도로 정비, 버스 등 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세금 징수는 부당의 소지가 있다는 개념이다.

예산재정국은 이미 예산안을 작성할 때 법안 제31조가 주장하는 내용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형평성과 통일성 유지 곤란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재산세는 총 19억 달러에 달하는 900개 구역의 부동산 가치를 토대로 산출한 2,350만 달러라고 밝히며, 만일 5% 이하의 인상폭 제한법을 적용할 경우 81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제31조는 의회의 첫 승인을 받아냈지만 예산재정담당부의 요청으로 최종 투표 전에 재산세 자문위원회에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드웰 시장은 2월20일이 기한인 반년(half-year) 재산세 납부를 4번에 나누어 지불하도록지시한 바 있다.

11월18일 의회에서는 칼드웰 시장의 결정을 지지하는 결의안 제20-311를 만장 일치로 통과시켰다.

예산재정국은 11월17일 현재 확보한 반년 재산세 납부액이 7억4,237만8,408 달러에 이르러 각 소유주들에게 고지한 총 액수의 101.83%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예산재정국은 목표치를 초과한 액수에 대해, 많은 수의 소유주들이 반년 치가 아닌 1년 치 재산세를 납부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