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340동 고층 건물 화재대비태세 점검 중

지난 10일 하와이 카이 소재 15층 콘도 나니와 가든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도 발생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호놀룰루 소방국에 따르면, 불길은 저녁 5시45분 경 6층에서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애완견 두 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2017년 카피올라니 대로 소재 마르코 폴로 콘도 화재 이후 촉발된, 하와이 주 고층 건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에 대한 공론이 다시금 대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규정으로는 75피트 이상의 고층 건물이 스프링클러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 딱히 설치 의무화에 관한 조항은 없다.

다만 생명안전평가(Life Safety Evaluation)에 의거, 화재 대피로 확보와 승강기, 비상 전력 등의 안전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호놀룰루 소방국은 오아후 섬에 화재대비 태세 점검이 필요한 고층 건물이 340동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5월3일까지 점검을 완료해야 하지만 아직 160동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고 현황을 알렸다.

소방국은 만일 기한 내에 점검을 못 마칠 경우 화재 설비(fire-code) 미비로 위반고지서 발급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파트 소유주 협회 하와의 의회(Hawaii Council of AOAO)는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점검 작업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가능하면 완료 기한이 1년 연장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호놀룰루 소방국은 주민의 안전과 소방수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완료 기한 안에 점검을 마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한 내에 소방국의 안전점검을 마치지 못한 건물들은 2024년까지 생명안전평가에 명시된 대로 개정안을 작성할 의무가 있다.

한편, 호놀룰루 시 의회에서는 화재대비태세 점검 기한 1년 연장에 관한 법률 심의가 이루어지고있다.

11월12일 현재 의회의 제2독회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