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산업 재개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시간 걸릴 듯

10월15일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와 함께 하와이 주 관광산업이 재개된 후 방문객이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전으로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월1일 와이키키 거리에 어느 정도 사람이 거닐고 있는 풍경을 연출했다.

자전거 무인 대여 시설 비키(Biki)가 영업을 재개했고, 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형성되는 식당도 있었다.

호텔들도 조금씩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리츠칼튼은 재 개방 이후 관광객이 몰려들지는 않았지만 호텔 체육관과 수영장에 투숙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10월 객실점유율은 10%대에 머물렀지만, 11월5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성확인서 제도가 확대 시행되면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리츠칼튼 더그 창(Doug Chang) 총지배인은 현재까지 대략 32-33%의 투숙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히며, 매주 손님 수에 따라 직원 배치를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 지배인은 영업재개 후 많은 직원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적어 추가 복귀 일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상품 판매기업 플리젠트 홀리데이는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의 복잡한 규정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 정부가 인가한 검사 기관에 대한 정보가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숙박시설에서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관광업계 전반에 걸쳐 아직 폐쇄된 상태인 곳이 많은 것도 하와이 방문을 망설이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플리젠트 홀리데이는 계약 중인 하와이 호텔 208곳 중 60%가 10월에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히며, 11월에 89%, 12월에 96% 영업재개 비율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 자문기관 TZ이코노믹스(TZ Economics)는 관광 수요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적했다.

많은 숙박업계 관계자들이 의무격리가 사라지면 방문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은 바이러스 그 자체라는 것.

TZ이코노믹스는 격리의무가 해제된 후에 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행 이상으로 철저한 방역과 소독 작업을 시행하여, 하와이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은 위생적인 장소라는 신뢰와 명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관광산업 회복 기간에 대해서, TZ이코노믹스는 2021년 상황을 보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백신이 보급되어도 당분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 놓았다.

시장조사 기관 옴니트랙(Omni Trak)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행 계획을 물은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여행 보류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6개월 이내 여행 계획을 묻는 10월 설문에는 약 33%가 그렇다고 답하여, 9월 설문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12개월 이내 여행 계획에 관한 10월 설문도 20%가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9월 설문 19%와 거의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매달 여행하는 사람들(Monthly Traveler) 8,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설문조사에서는, 35%의 여행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같은 질문에 답변한 9월 설문 응답자 비율은 31%였다.

여행 안전 설문에서는 10월 42%의 응답자가 작년 동기간에 비해 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변하여, 9월 45%보다 약간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초창기는 2020년 1/4분기에는 28%의 응답자만이 작년 동기에 비해 여행 안전도가 낮다고 답변한 바 있어, 반년 사이 안전을 걱정하는 여행객 수 자체는 증가했다.

옴니트랙은 그러나, 과거 위기 상황을 몇 번이고 극복해 온 관광업계의 경험으로 볼 때, 코로나19 사태도 결국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