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시니어 서민주택 개발 지역 문화 기관과 개발사 입장 차이

누우아누 하천 인근 리버 스트릿의 빈야드 대로와 쿠쿠이 스트릿 사이의 구간에 시니어 서민주택 건설을 두고 지역 문화 기관과 개발사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2014년 호놀룰루 시의 요청으로 155가구를 수용하는 17층 건물 할레와이올루(Halewaiolu)가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차이나타운 중국 문화 기관 럼사이호통(Lum Sai Ho Tong)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할레와이올루이 건설로 인해, 인접한 보스윅 영안실(Borthwick Mortuary)의 화장터 연기가 천후궁(Tin Hau Temple) 근처까지 미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

천후궁은 럼사이호통이 관리하고 있는 중국 사원으로 13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럼사이호통은 시 의회가 2016년 제안한 40피트 제한거리 이내 안을 지키는 조건으로 시니어 서민주택 건설을 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개발사인 마이클 오가니제이션이 이 거리를 23피트로 축소하는 설계를 내 놓으면서 갈등이 점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럼사이호통 측은 당초 제한 거리는 60피트였다고 밝히며, 더 이상 건물 간 간격이 줄어든다면 사원 후방의 보스윅 영안실(Borthwick Mortuary)로부터 폐수가 천후궁쪽으로 흘러 드는 상황도 연출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개발사 측은 40피트 제한거리에 맞추어 설계를 진행하면 추가 비용만 9,36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건물 간격을 23피트로 하향 조정해도 천후궁과는 여전히 73피트 정도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정부의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 마이클 오가니제이션은 8월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서민주택 건설이 화장터의 폐수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안전보건환경 EHS (Environment, Health and Safety) 자문회사 트리니티(Trinity Consultants)에 의뢰하여 악취 발생을 연구한 결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트리니티는 천후궁과 문 런 스쿨, 중국문화광장(Chinese Cultural Plaza), 이즈모 신사, 관음묘(Kuan Yin Temple), 포스터 식물원 등 6곳에서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네 곳은 악취가 줄어들고 나머지 두 곳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보고서에는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서민주택 건설이 지역 악취 문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스윅 영안실은 보건국의 허가 아래 화장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하며, 오염물질 배출은 없다고 강조했다.

럼사이호통 측은 개발사 측의 환경평가보고가 결함(flawed)이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화장터 연기는 맡아보지 않으면 모를 매우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부연하며, 악취뿐만 아니라 풍수적으로도 기운의 흐름을 막는다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10월6일 럼사이호통 측은 시 토지관리과(Department of Land Management)에 서한을 보내 바람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풍동(wind tunnel) 검사를 기상학적 기법에 근거하여 실시를 요청했다.

할레와이올루 빌딩이 바람의 이동을 막아 화장터 악취가 주변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릴 우려가 있다는 것.

개발사 측은 미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제안한 수학적 기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하며, 기상학적 기법보다 우수하다고 맞서고 있다.

호놀룰루 시는 1992년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2009년 무피 헤네만 당시 시장은 차이나타운의 만성적인 무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00가구 상당의 임대주택 개발을 계획했지만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커크 칼드웰 시장이 65년 임대 조건으로 개발사를 모집했고 마이클 오가니제이션이 낙찰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할레와이올루 현재 설계는 건축 간격과 공기 통로 확보, 시의 주차장 축소 요청으로 당초 계획 보다 5가구 줄어든 상태이다.

가구 당 침실은 1개 혹은 2개이며 월 임대료는 708달러에서 2,268달러까지 이른다.

나이 제한은 62세 이상, 소득 제한은 1인 가구 5만2,920달러, 2인 가구 6만480달러이다.

8가구는 중간값 30%이하, 16가구는 중간값 80%이하를 위해 배정된다.

1층은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되며 주변 주민들에게 공개된다.

2019년 개발사는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주 정부의 비과세 채권을 확보했고, 현재 시 정부로부터 140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 면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만일 사업이 승인될 경우 이르면 2021년 5월에 착공, 2023년 전반부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