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작 경전철 사업 `삐걱’

칼드웰 시장, HART 앤드류 로빈슨 CEO와 이견

10월8일 호놀룰루 시와 HART 경전철 사업 위원회가 회의를 가졌다.

9월25일 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의 민관합작기획 철회 의사가 발표되고, 다음 날 앤드류 로빈슨(Andrew Robbins) HART 최고경영자의 경질(oust)이 무산되는 등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간 이후 갖는 모임이었다.

칼드웰 시장은 HART 위원회에, 사업 진척을 위해서는 로빈슨 CEO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로빈슨 CEO는 시와 협력하여 민관합작기획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지만, 칼드웰 시장은 로빈슨 CEO의 감독 아래에서 경전철 사업은 지연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간 민간합작기획의 진척 상황조차 시에 제대로 전달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놀룰루 시로서는 민관합작기획의 희망은 사라졌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폴레이부터 알라모아나까지 20여 마일 경전철 사업은 시공 당초 건설비 53억 달러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었지만, 현재는 건설비 9-10억 달러에 2026년 완공으로, 비용과 시간 면에서 계산착오를 보이고 있다.

민간합작이 기획되었던 구간은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마지막 4.16마일 구간으로, 호놀룰루 시가 약 2년 여 동안 시공사를 찾아 동분서주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올리지 못했었다.

경전철 사업 자금은 주로 오아후 섬 소비세와 주 내 호텔 숙박세로 충당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ART는 12월31일까지 마지막 구간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방 교통국(Federal Transit Administration)에 보고해야 한다.

칼드웰 시장은 보고 기한이 이미 세 번이나 연장되었음을 상기하며, 연방 교통국이 민관합작기획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전했다.

아울러 HART가 로빈슨 CEO를 움직여 차선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RT 위원회 내부에서도 민간합작기획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호놀룰루 시와 경전철 사업부가 다시 한번 의견 조율을 해 주길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 측에서는 이미 기획에서 철수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ART 위원회에서는 HART 인사위원회가 권고한 로빈슨 CEO의 임기 연장 거부안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 CEO는 2021년에도 계속해서 경전철 사업을 이끌어 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교통국 보고 기한인 연말까지 경전철 사업 방향이 가닥이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