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사회 하와이, 코로나19 감염률, ‘마이크로네시아인 커뮤니티’에 두드러져

최근 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하와이 주 코로나19 감염자 대략 3명중 1명은 마이크로네시아 커뮤니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네시아인은 바이러스에 접촉할 확률 또한 전체 인구 평균보다 약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이크로네시아인의 감염률은 10만 명당 527.5명으로 필리핀인 99.4명을 크게 웃돌았다.

타 인종 집단 감염률은, 백인 68.9명, 중국인 65.6명, 하와이 원주민 58.6명, 일본인 51.4명, 흑인 33.8명 순으로 나타났다.

7월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 중 무려 34%가 마이크로네시아인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전 기간 25%보다 무려 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 유행병 학자 드월프 밀러(DeWolfe Miller) 교수는 마이크로네시아인 사회에 교육과 지원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높은 감염률이 해당 사회의 생활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세대 대가족이 모여 사는 구조이다 보니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확산이 용이하다는 것.

그린 부지사는 한 확진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22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한다.

아울러, 정서 상 질병검사에 익숙치 않은 경향이 있어서 진단과 추적감시가 어려운 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보건국은 교회나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만나 주민들의 방역 의식 환기를 당부하며, 힘을 모아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