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으로 호놀룰루 홍수피해 우려 높아져

지하수 범람, 배수 시설 역류의 형태 등 피해

해수면 상승이 호놀룰루를 위협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연구진은 불과 수십년 안에 해수면 상승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연구진이 최근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한 자료에 의하면, 홍수 피해의 원인 중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지하수의 범람을 꼽았다.


바닷물이 직접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파랑(波浪)에 의한 수해 비율은 3% 정도로 낮았다.

연구진은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파도를 막는 방법뿐만이 아닌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 초점을 맞춘 홍수의 요인은 세 가지로, 해안으로 밀려오는 해수에 의한 홍수, 지하수면(water table) 상승에 의한 지하수 범람, 배수 시설 역류가 이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25% 이상의 홍수해가 지하수 범람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으며,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홍수라 하면, 절반 이상이 상기의 세 요인에 의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하수 범람은 해수면이 상승하며 염분이 많은 모암(帽岩) 대수층(caprock aquifer)을 밀어올릴 때 발생한다.

만조가 되면 표면을 뚫고 올라와 도시 습지를 형성하는데, 비까지 내리면 그 크기는 더욱 거대화한다.

도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시습지를 효율적으로 제어해야 하는데, 비용과 노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30년 정도 지나면 이러한 도시습지가 영구히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해양대학 찰스 플레쳐 부학장은 방조제로는 호놀룰루가 당면한 홍수해 문제는 막기 힘들다고 단호히 언급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시계획과 생활양식을 고민할 때라고 설명한다.

그는 한 연구자료에서, 호놀룰루와 와이키키는 결국 50억 달러 상당의 부동산과, 30마일의 도로 등 여러 시설과 자산이 수몰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연구는 홍수의 종류와 시에 다다르는 모형을 예측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 지하수, 배수시설 역류 등 세 가지 주요 요인에 의해 홍수가 발생하는 지점과 깊이를 예상하고 분석하는 식이다.


UH해수면센터(The UH Sea Level Center)는 다양한 장소에서 어떤 요인이 더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파도와 지진규모의 예상치를 바탕으로 통계적 모형을 제작했다.

모형의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해수면 센터 연구진은 홍수에 취약한 사회기반시설이 무엇인지 확인작업을 실행했다.


그 결과 폐쇄 위험이 있는 도로와, 강우 시 생성되는 좁은 물줄기, 처리 곤란한오수구덩이를 밝혀낸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는 또한, 2030년 대에 이르면 여기저기 침수된 도로를 찾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모형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홍수해로 인해 고작 몇 십 년 사이에 문제점들은 곱절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UH연구진은 강수 상황을 포함한 홍수해 모형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국을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들과 협력하여 실시간으로 연안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