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실업수당 지급

늦장 행정에 주민들 불만 높아

4월 마지막 주 하와이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 실업 지원(pua.hawaii.gov)을 가동하는 등 부양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주 내 실업 인구를 전부 돌보고 있지는 못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4월1일부터 28일까지 주 노동청(Department of Labor and Industrial Relations, 이하DLIR)이 접수 받은 실업급여 신청은 총 22만5,394건으로 이 중 18만129건이 현재 처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완료는 7만2,813건으로, 처리 대비 지급 건수는 40%를 가까스로 넘긴 상태이다.

DLIR은 1억6,900만 달러를 주와 연방 기금에 추가로 투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재무부와 협력하여 실업급여 등의 복지혜택이 끊기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DLIR은 복지정책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직원배치와 체제 정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주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행정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28일 컨벤션 센터에서는 실업급여 업무를 위해 출장 나온 정부 직원들 근처에서 일부 와이키키 주민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부 행정에 대한 불만은 신청서 접수를 위한 계정 신설부터 신청상황 확인까지 거의 모든 실업급여신청절차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4월20일 전자상거래 업체 볼루션(Volusio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노동인구 중 소매업과 여가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은 무려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소매업과 여가산업은 각각 약 7만1000명과 12만6500명에 이른다.

하와이 보다 높은 비율을 가진 곳은 네바다 주(35.5%)뿐이다. 하와이 주 주력 사업인 관광산업인 만큼, 경제활동이 멈춘 지금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접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업급여신청 건수는 현재까지 3만3천272건.

일부 주민들은, DLIR사무실이 방문접수를 중지했고, 전화 상담 약속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킴 파인(Kym Pine) 호놀룰루 시 의원은 이게 주지사에 보낸 서한에서, 실업급여지급을 보다 신속히 이행해 줄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생필품과 식료품 구입하고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급 오류 혹은 허위 신청에 대해서는 사태가 진정된 후에 면밀히 조사하여 징수하도록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DLIR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개선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홈페이지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접수 완료된 실업급여신청의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는 사이트의 분리 설치를 단행했다.

또한, 5월15일 시행이 예정된 연방정부의 팬데믹 실업지원(PUA) 신청서를 미리 작성할 수 있도록 접수 사이트를 마련한 상태이다. pua.hawaii.gov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