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하와이 그리스도교회에서 제5회 오하나 음악회가 열린다.
한국일보 하와이가 음악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오하나 음악회는 지난 4년간 아마츄어와 프로페셔널 연주자들이 동서양의 악기와 서로 다른 민족의 전통 악기들을 한 무대에서 각각으로 또는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2022년 하와이에서 첫 연주회를 가진 바 있는 박종성 하모니시트가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과 함께하는 연주를 선보이기 위해 11월15일 오하나 음악회를 다시 찾는다. <편집자 주>
- 2022년 하와이 첫 연주 이후 2년만 에 다시 하와이 무대에 선다. 첫 연주 소감과 2번째 하와이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소감을 듣고 싶다.
2022년의 연주는 저에게 감사와 행복의 기억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연주자로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는데, 따뜻한 환대와 존중, 그리고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자 했던 모든 분들의 정성과 배려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주는 보답과 감사의 마음을 더 깊이 담아 연주로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올해 연주자로서 바쁘고 뜻깊은 연주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와이 동포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면?
올해 4월에는 K-POP 레전드 작곡가 김형석님과의 협업으로 새 음반을 발매했었고, 8월에는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에 심사위원과 콘서트 연주자로 참여하여 한국 하모니카의 힘을 널리 알리고 왔습니다.
9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클래식 하모니카 연주자의 길을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 이번 하와이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나 연주회를 앞두고 하와이 관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연주회에서는 특별히 하모니카와 가야금의 듀오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하모니카를 위해 직접 작곡한 ‘강과 바람 이야기’라는 곡을 들려드릴 예정인데, 가야금과 하모니카가 각각 강과 바람을 표현하며 서로 대화하듯 연주하는 곡입니다.
한국 전통 음악 특유의 색채와 음색, 장단감과 선율을 통해 한국의 정서를 깊게 나눌 수 있는 곡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연주와 음악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저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그것을 나누면서 관객들과 교감하고 마음을 나눌 때 큰 행복을 느낍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도 하와이에 계신 많은 분들과 음악을 통해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정성이 가득 담긴 음악 편지 전하러 11월에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