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하와이 인기 먹거리 `스팸’, 암 유발 경고

의료계 일각에서 스팸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는 스팸을 포함한 가공육과 암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암 조기검진 및 건강한 식단을 홍보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퀸즈병원 의사이자 PCRM 회원인 그레이스 오닐 박사는 응급실 일부 환자들은 콜레스테롤과 당뇨 문제로 약을 계속 먹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삶의 변화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팸은 하와이 주의 독특한 음식 문화 중 하나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하와이 주 요리 문화로 편입된 후 줄곧 요긴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다.

스팸 음식을 위한 축제인 ‘와이키키 스팸 잼’은 하와이 주의 중요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와이키키 스팸 잼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와이 주의 1인당 스팸 소비량은 전미에서 가장 높다.

퀸즈병원 오닐 박사는 주민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스팸이 들어오기 전 하와이 사람들은 훨씬 건강했을 것이라고 운을 띄운 오닐 박사는, 현재 주민들의 지방 수치가 매우 높고 이로 인해 당뇨병이나 심장병 발병률로 높아지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결장암은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암 사망원인이다.

매년 700건의 발생하고, 225명이 사망한다.

보건국은 2022년 ‘겟스크린드하와이’ 운동을 벌여, 45-75세 성인이 대장암 검사를 받도록 홍보한 바 있다.

대장암은 초기단계일 수록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장암은 대장내시경 및 대변 검사, 굴곡성 결장경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대장 조영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다.

카이저 병원 대장외과 레베카 사와이 박사는 대장암은 느리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고, 증상 없이 한 동안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기 발견 시 제거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없이 치료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사와이 박사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언급하며, 가공육은 염분과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 유지에 적합한 음식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월29일 예정된 와이키키 스팸 잼 행사의 후원사가 퀸즈병원으로 잘못 알려져, PCRM가 퀸즈병원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하루 50그램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암 위험이 18%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인용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핫도그나 소시지, 콘비프, 통조림 등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