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10월 전기요금 1.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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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섬의 10월 전기요금이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이 주된 요인이다.

한달 500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9월 전기요금은 236.79달러이지만, 10월은 233.52달러로 3.27달러 감소한 것.

오아후 9월 전기요금은 지난 8월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중지하며 약 3.8%(8.66달러) 상승했는데, 한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와이 주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석유를 선박 운송을 통해 수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전기 비용이 더 높다.

최근에는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 이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 망 불안으로 비용이 더욱 증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오아후와 마우이, 빅 아일랜드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 하와이안 일렉트릭에 따르면, 소비자 영수증에는 킬로와트시당 전기 요금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10월 전기요금 인하가 체감상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석유를 사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에 민감하다.

보통 유가가 떨어지면 전기요금도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예외도 있다.

마우이의 경우 풍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데, 10월에 바람이 매우 적게 불었기 때문에, 풍력 발전으로 모자라는 전력을 석유 발전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0.4%(82센트)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졌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발전에 사용된 석유를 구매한 시기의 유가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몰로카이의 경우 다른 섬과 다르게 10월 전기요금이 8%(16.84달러)나 증가했는데, 몰로카이에서 10월 발전에 사용된 석유가 가격이 비쌀 때 산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라나이 섬의 전기요금은 0.3%(74센트) 상승했고, 빅 아일랜드의 감소폭은 0.9%로 약 2.29달러 인하되었다.

카우아이의 전력회사 카우아이 아일랜드유틸리티협동조합은 주 내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70%)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카우아이 전기요금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10월 요금은 9월 대비 0.9% 증가했고, 8월과 비교할 때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10월 카우아이 전기요금은 3월 대비 약 4% 인상되었는데, 이는 오아후 27%와 몰로카이 26%, 마우이 14%, 라나이 12%, 하와이 10%와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와이에서 석유발전비용은 킬로와트시 당 약 30센트로 태양광발전 9-13센트보다 3배 가량 높다.

오아후의 석탄발전은 킬로와트시 당 6센트였다.

하와이안 일렉트릭 짐 켈리 부사장은 앞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늘며 전기공급가격이 점차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게 바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2월 와이아와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 주 정부는 2045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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