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파산 16개월 만에 증가

주내 파산 비율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와이 주의 2022년 8월 파산 건수는 10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늘어났다. 

7월까지는 13개월 연속으로 파산 건수가 두 자리였지만 8월부터 다시 세 자리로 바뀌었다.

호놀룰루에서 파산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그렉 던 변호사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종료됨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의 파산 가능성이 늘어났다고 설명하며, 2023년까지 파산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파산 법률사무소 블레이크 굿맨 변호사는 채무자를 향한 추심 소송이 올초에 비해 여름에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팬데믹 기간 참아 왔던 채권자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굿맨 변호사 역시 2023년까지 파산 건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두 변호사는 파산 건수 증가의 원인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며 이는 곧 부채 상환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8월, 가장 흔한 파산 형태인 챕터7 건수는 68건으로 작년 동월 61건에서 11.5% 늘어났다.

정기적인 소득원이 있는 사람이 3-5년에 걸쳐 채권자에게 분할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챕터13 파산은 작년 8월 26건에서 올해 35건으로 34.6%으로 증가했다.

기업의 사업 재편과 관계된 챕터11 파산은 작년 8월에 3건 있었지만 올해는 없었다.

2021년 8월 대비 올해 8월 카운티 별 파산 건수 증감을 살펴보면 호놀룰루가 62건에서 86건으로 증가했고, 카우아이가 3건에서 4건으로 증가했다.

하와이 카운티는 9건에서 6건으로, 마우이는 13건에서 10건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