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문대양 전 대법원장 추모식
9월24일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려

지난 7월 향년 84세로 별세한 고 문대양 전 주 대법원장의 추모식이 9월24일 오전 11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로컬사회 및 동포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각 단체와 기관에서 보낸 화환으로 둘러싸인 고 문대양 전 대법원장 영정 앞에는 참석한 조문객들이 줄을 서서 헌화와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아가페 침례교회 김현수 목사의 기도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콜린 하나부사 전 연방하원의원을 포함해 홍석인 주 호놀루룰 대한민국 총영사, 조쉬 그린 하와이 부지사, 호놀룰루 시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마크 렉텐월드 하와이 주 대법원장, 게리 장, 로버트 김 하와이주 순회법원 판사등 법조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도 남영돈 한인회 이사장, 지나 김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김동균 건국대통령 이승만 재단 회장, 고서숙 고송문화재단 이사장 등 단체장들과 동포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탕수수 농장 초기 한인 이민자의 3세로 태어나 한인 이민 역사상 미국에서 최초로 주 대법원장에 올랐던 문대양 전 하와이 주 대법원장의 업적을 그린 이날 추모식에서 특히 그린 하와이 부지사는 자신의 딸과 함께 찍은 문 전 대법원장의 모습을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는 가 하면, 로버트 김 하와이 주 순회법원 판사는 고 문대양 전 대법원장과의 우스운 사연을 말하기 전 교회 천정을 바라보고 “문 판사님 귀 좀 닫아주세요”라고 말해 생전의 위트 넘치던 고인이 그랬던 것 처럼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고 문대양 전 대법원장은 사탕수수농장 이민자 부모가 운영하던 와히아와 지역의 양복점에서 1940년에 출생했다.

1965년 미 연방법원 마틴 펜스 판사 법류서기를 시작으로 호놀룰루 시 검사생활을 하고 동업으로 법률회사를 잠시 운영했으며, 1982년 하와이 주 순회법원 판사로 12년 동안 재직했다.

1993년부터는 하와이 주 대법원장을 12년간 역임하며 이민자들의 법적 권익 향샹을 위해 법정통역 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2010년 은퇴 후 오하나은행 이사, 한미시민권자연맹 고문으로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