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유명 골프장, 한국 자본에 점령, 한국 내 못 말리는 골프장 인기 하와이로

한국인 투자자가 지난 8월 회원제 골프장 호놀룰루 컨트리 클럽을 매입함에 따라 하와이 오아후 섬 골프장 매입 한인 자본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하와이 골프장에 대한 한국 자본 투자는 20여년 간 꾸준하게 이어지며 오아후 섬 내 골프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오아후에는 시립 골프 연습장에서부터 리조트의 멋진 골프 코스까지 40개의 대중 골프장 및 회원제 골프장이 있다. 

이 가운데 2020년 9월 현재 한국인 소유 골프장은 코리아나 호텔 계열 소유 밀릴라니, 하와이 카이, 로열 하와이언 코스를 비롯해 에바 비치 인터내셔널, 와이켈레, 올로마나, 마카하 리조트, 호놀룰루 컨츄리 클럽 등 8개로 이 가운데 올해 들어 거래가 마무리 된 마카하 리조트 코스와 호놀룰루 컨츄리클럽 코스의 거래액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아후 내 골프장에 대한 지속적인 한국자본의 영입은 한국 내 골프 열풍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골프 열풍이 지속되면서 골프장 가격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와이 골프장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관계자들에 의하면 하와이 골프장은 홀당 20억원 안팎에 거래되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이 평균 홀당 60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오아후 소재 골프장 매입의 본격 시작은 한국 내 코리아나 호텔이다. 

2000년대 초부터 미국 현지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호텔과 골프장을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오아후 동부지역 36홀인 하와이 카이 골프 코스와 18홀의 에바비치 클럽, 로열 하와이안 골프클럽, 밀리라니 골프클럽 등 골프장 4곳을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 에바 비치 골프코스를 한국인 자본가에게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와이키키 초입의 부티크 호텔과 3개의 골프 코스를 운영 중인데 한국의 IB업계에서는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코리아나 호텔이 이 중 일부를 더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에서 레저로 사업을 넓혀온 호반건설도 오아후 내 와이켈레 컨트리 클럽(18홀)을 2008년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 골프장 대부분은 하와이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갖고 있는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좋은 입지와 철저한 운영으로 인기가 높다. 

코리아나 호텔도 일본 기업이 보유한 골프장을 사서 시세 차익을 보고 있다. 

최근 거래가 성사된 호놀룰루 컨츄리 클럽도 일본인 소유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호놀룰루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해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로 매입 과정이 험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와이 골프장의 매각 시세가 많이 올랐지만, 한국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라면서 “당분간 한국내 기업인들의 하와이 골프장 매입에 대한 관심은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