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런 낙관론 속, 공립학교 개학

하와이 주 257개 공립학교가 개학했다. 16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다.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2021년 8월 델타 변이 창궐에도 불구하고 주내 공립학교는 대면 수업 재개를 단행했다.

3피트 책상 간격과 사회적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역 수칙이 적용되었다.

그러나 교내 감염자 및 감염 의심자는 계속 발생했고, 격리 조치 시행과 함께 결석이나 결근, 휴강 또한 계속되었다.

올해 8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수칙은 ‘의무’에서 ‘강력 권고’로 한 단계 완화되었다. 책상 간격이나 식당 식탁 간격도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사회적 거리 유지가 완화되어, 조별과제나 연구협력 등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캠벨-카폴레이 지역 션 타지마 교육감은 사람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생각이 다르지만, 선택 사항으로 바뀐 만큼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모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타지마 교육감은 학교들이 소규모로 나누어서 실시하던 점심 식사를 예전처럼 대규모로 전환하는 등, 학생들이 모여 들 수 있도록 체제를 바꾸고 있다.

이를테면, 호오켈레 초교는 그룹 모임 용 카페트를 교실 구석에 다시 설치했고, 카페테리아 식탁도 6명 착석인원제한만 있을 뿐 자유로운 배열 방식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화 움직임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노후화된 환기 체계가 공기 질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하와이 주 교사협회(HSTA)는 주 교육국이 1만2,000개 달하는 공립학교 교실의 공기 질 검사를 실시하고, 진행 상황 및 개선 과제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반복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풀뿌리운동그룹 세이프 리턴 투스쿨 버크 버넷 창립자는 현재 주 내 감염 추이를 고려할 때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어야 마땅하다고 설명하며, 마스크 의무 해제가 일부 반대론자에 굴복하여 내린 좋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분류에 따르면, 8월1일 현재 하와이 주는 카우아이를 제외하고 모든 카운티가 고위험 지역(빨강)으로 분류되어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7월29일 열린 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는 교실 공기 질 문제에 관한 우려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예를들면, 마카킬로의 한 학부모는 교실 환기 및 공기 질에 관한 자료 공개를 교육국에 문의했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을 개학을 단 2주 앞둔 시점에 발표한 것은,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지 못한 불공평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국장은 현재 수천 대의 공기 청정기와 환풍기를 배포하고 있으며, 공기 질 검사도 전문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밝히며, 안전 대책이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폭력 예방이나 보충 학습 등 전염병 이외에도 공립학교가 마주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 있다. 

특히, 최근 미 본토에서 잇달아 발생한 총기 사건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오켈레 초교의 경우 학교 울타리 및 출입문 강화 등 보안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수업 기간, 사회적 및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지원 제도 마련도 시급하다.

타지마 교육감은 사회적 혹은 정서적 발달 지연은 학업 성취도 미흡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짚으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