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하와이서 안전사고 대응 모의훈련… 한국 여행객 증가 대비

하와이 재난 대응 관계자 면담하는 외교부 관계자

화산폭발 상황 상정해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훈련…

하와이 재난관리청장도 면담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와이에서 사고 발생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했다.

외교부 본부와 주 호놀룰루총영사관(총영사 홍석인)은 미국 하와이주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증가에 대비, 지난달 28∼30일 재난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훈련은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Kilauea) 화산폭발로 한국 동포들과 관광객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을 상정해 이뤄졌다.

본부에서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이 파견돼 총영사관과 함께 한국인 구조를 지원하고, 피해 국민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훈련했다.

외교부는 “킬라우에아 화산 현장을 포함한 우리 국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지역을 방문해 점검하는 등 입체적인 훈련을 했다”고 소개했다.

훈련을 위해 이번에 하와이를 방문한 외교부 본부 인력은 하와이 재난관리청장과 호놀룰루 소방청장 등 현지 재난 책임자도 면담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한국인 안전을 위해 신속한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하와이 한인관광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한국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향후에도 팬데믹 이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국민이 많이 찾는 해외 주요 지역의 재난 대비 및 사건·사고 대응 태세를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