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동부지역, 무숙자 해결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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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 동부지역의 무숙자 수가 나날이 늘고 있다.

시 정부의 2022년 포인트인타임 무숙자 집계(PITC)에 따르면, 오아후 섬 전체 길거리 무숙자 인구는 4년 동안 비슷한 숫자를 유지해 왔고, 2019년부터는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표면상으로는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오아후 전체적인 무숙자 상황을 살펴 보면, 지역 별로 무숙자들의 이동이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호놀룰루 동부지역 무숙자 수는 575명으로 오아후 전체 무숙자(2,355명)의 24%가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20년 대비 증가폭은 6%이고, 2019년 대비 증가폭은 10%이다.

오아후 최대 무숙자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다운타운(26%)에 근접한 수치인데, 공교롭게도 다운타운 지역(칼리히, 호놀룰루 시내, 누우아누) 길거리 무숙자 인구는 2020년 대비 6% 줄어들었다.

다운타운의 노숙자 인구가 줄어든 만큼 이스트 호놀룰루의 무숙자 인구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스트 호놀룰루의 무숙자 수가 급증하자 시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5월26일 시 의회에서는 회의 시간 절반 가량을 무숙자 문제에 할애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숙자 수 집계를 담당한 비영리단체 파트너스인케어 로라 티엘렌 이사는 민관의 공조로 전체적인 무숙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특정 지역의 무숙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황을 지적했다.

포인트인타임 집계 보고서에 의하면 이스트 호놀룰루 무숙자 대부분은 약물 남용 혹은 실직을 계기로 길거리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숙자 인터뷰를 인용하여, 와이키키의 서민임대주택 부족 또한 무숙자 증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시 의회 토미 워터스 의장은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시 의회가 서민임대주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금 확보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예산에 서민주택 개발에 약 5,000만 달러, 무숙자 가족 지원에 약 2,300만 달러, 가정폭력피해자 지원에 약 20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언급하며, 무숙자 발생 원인에 맞서는 시 의회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오아후 내 공터를 시 정부가 인수하여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워터스 의장이 언급한 공터는 오카다 트럭킹 사가 소유한 19곳의 부동산이다.

특히 릴리오우칼라니 에버뉴와 마운틴 뷰 드라이브 투시탈라 스트릿으로 둘러싸인 와이키키 노른자 땅은 수십 년 전 건물 기초 공사가 조금 진행된 후 쭉 방치되어 오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오카다 사는 여전히 해당 부동산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역구 아드리안 탐 하원의원은 최근 결의안 93을 발표하여 오카다 사가 공정한 가격에 유휴 부지를 시장에 내 놓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약 20년 동안 빈 상태로 있어 우범 지역화 논란이 있었던 닙스 포테이토 칩스 소유의 부동산(1615 Ala Wai)은 4월18일 법원의 명령으로 시 정부가 소유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 주민국(Community Services) 안톤 크럭키 국장은 해당 부동산을 호놀룰루 중위 소득 60% 미만의 주민을 위한 서민임대주택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관리국은 5월16일 건설기업 G70 사에 사업 타당성 분석을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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