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50 돌 특집 `그 공간의 목소리’

이동진목사
장학 사업(위) 및 오하나 음악회
역사관

10.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1903년 11월에 호놀룰루 다운타운 리버와 호텔스트릿 모퉁이 작은 집에서 몇명이 모여 드린 예배로 시작된 해외 최초의 한인교회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의준)는 미주한인이민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창립 초기에는 조국독립을 위한 하와이 동포사회 역량을 결집하고 이민자들의 주류사회 정착을 도왔고, 이후로는 차세대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르치고, 기독인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키아모쿠 스트릿에 지금의 성전 터를 마련하게 된 것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2년 이동진목사의 부임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분리된 회중을 하나로 모으고 1958년 교회가 목회자들의 봉급을 완전히 책임지면서 자립교회가 되었다.

1965년이후 본격적인 새 이민1세들의 유입이 늘어나며 1970년부터 교회는 새 이민 한국어 교회가 되었다.

1971년 박대희 목사, 1981년 이응균목사에 이어 1988년 부임한 김웅민 목사가 지금의 새성전 100주년 기념성전공사를 시작, 완공했다.

이은철, 김낙인 목사에 이어 2016년 한의준 담임목사가 부임하며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성전을 지역사회에 적극 개방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이민교회의 새로운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가족무숙자, 무숙자 급식지원 병원 및 양로원 선교, 한인사회학교 경로대학 운영,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와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본보와 공동으로 오하나음악회를 개최하며 한인사회 문화적 역량을 높이는 일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사랑의 바구니 나누기’, 무료 단체 백신접종 장소를 제공하는가 하면 세계 각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후원한 세계선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교회창립 119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2030 교회 목회 비젼’을 제시하며 미주한인 이민200년 역사를 주도하는 미주한인 이민장교회로서 교회와 지역사회와 더불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