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주지사, 코로나19 대응 단계 격하, 경계는 지속

4월27일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코로나바이러스 비상 사태를 공중 보건 관리 상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염병이 계속 돌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게 주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코로나19가 다른 질병들처럼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취급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27일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3,370명과 11명으로 누적 각각 24만8,405명과 1,418명에 이르고 있다.

감염률은 9.1%로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주 보건국 전염병 담당관 사라 켐블 박사는 자가검진기 양성 결과가 수집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자 수에 비해 입원환자 수의 증가폭은 그렇게 크지 않은 모양새이다.

4월27일 입원환자 수는 51명으로 전주 39명에서 12명 증가한 수치이다. 

중증 환자는 중환자실 2명, 인공호흡기 2명으로 보고되었다.

켐블 박사는 아직 전염병 사태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백신 접종 및 위생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보건국은 4월 셋째 주에 코로나19 대응 전환 계획(COVID-19 Transition Plan)을 발표하며 다음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 및 치료

-신규 변이종 억제 및 대비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보건국은 백신 보급 장소를 대량 보급소에서 주 내 약국이나 보건소 등으로 옮기며, 감염 검사도 대규모 검사소 대신 자가검진기로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대응 체제 전환이 코로나19 대응의 종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변이 출현 혹은 집단 감염 사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를 이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을 일일이 검사하는 대신, 자가검진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격리할 때를 알고 가능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국 엘리자베스 차아 국장은 현재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통해 중증 진행을 저지하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하며 필요시 담당 의사와 긴밀히 상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차아 국장은 그러나, 항바이러스제라는 중증 진행을 막기 위한 방편일 뿐, 백신의 대체제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하와이 의료협회(HAH) 힐튼 레텔 회장은 입원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환자실 환자 수는 하루 평균 2명 미만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병실 입원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짚으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레텔 회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주내 일반병실 환자 수는 약 2,200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환자 수가 2,400명까지 폭증한 때와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병원 일손 부족 또한 여전하다.

오미크론 급증 당시 연방 기금으로 초청한 600명 이상의 인력은 이미 임무를 마치고 소속지로 돌아갔다. 

주내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본토로부터 약 200명의 인력을 수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아 국장은 아직 펜데믹이 끝난 것이 아니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풍토병 단계에 이른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켐블 박사는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또 다른 대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점을 환기하며 불확실성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백악관 고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펜데믹이 끝난 것이 아리나 펜데믹의 급성 요소(acute component)에서 벗어났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데이터 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하루 평균 5만 명 이하이며, 입원률은 증가세이지만 사망률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변위로는 BA.2.12와 BA.2.12.1이 있으며, 하와이 주를 포함하여 미국내 여러 주에서 확인되고 있다. 

현재 하와이 주의 우세종은 BA.2 변이로 신규 감염 사례의 7할을 차지하고 있다.

하와이 주는 전파력이 더 뛰어나다고 알려진 XE 변이도 발견되었다.

현재 하와이 주 백신 접종률은 77.2%이고 부스터샷 접종률은 39.1%이다.

보건 당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을 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