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의무 단수 가능성 언급

호놀룰루 수도국(BWS)이 단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름 건기 동안 강우량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아이에아-할라와 지역에서 하와이 카이 사이의 주택이 물 사용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국은 수압 저하와 정전 발생 가능성도 아울러 언급했다.

작년 11월 레드힐 연료탱크 누유 사태가 일어난 후, 수도국은 추가적인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기지 근처 세 곳의 상수원을 잠정 폐쇄했다.

이 중 하나가 오아후 섬 내에서 가장 큰 수원 중 하나인 할라바 수갱으로, 호놀룰루 도심에서 하와이 카이까지 물 공급의 무려 20%를 차지한다.

해당 지역에는 약 4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다른 두 곳의 수원은 아이에아 및 할라바 지역 약 2만 명의 주민에 공급되는 물의 절반을 담당한다.

할라바 수갱 운영이 중단되며 다른 상수원의 양수량이 늘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곳에서 너무 많은 양의 물을 퍼 올릴 경우, 유입되는 염분의 양이 증가하여 담수의 수질을 훼손할 우려가 생긴다.

이 같은 이유로, 수도국은 베리테니아 스트릿 상수원의 양수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10일 호놀룰루 수도국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물 사용을 10% 줄여 줄 것을 공식적으로 호소했다.

또한 여름 건기에도 물 부족 현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의무적인 절수 혹은 단수가 진행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호놀룰루 수도국은 상수원 폐쇄가 2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해군의 조사 결과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라우 국장은 레드힐 연료탱크 아래의 지하수와 인근 지역이 기름으로 오염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하수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모르기 때문에 오염 물질의 이동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라우 국장에 따르면, 수도국은 오염 물질이 할라와 계곡을 가로 질러 도시 쪽으로 이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찰을 계속하고 있다.

라우 국장은 오염 물질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할라와 수갱은 무기한 폐쇄 상태로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국은 현재 해군의 조사 결과에 관계 없이 대체 상수원 개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우 국장에 따르면 상수원 개발에는 보통 7-10년이 소요된다.

의무적인 수도 절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수도국에 공식적인 제안이 제출되고 공청회를 거쳐야 한다.

물 절약과 관련하여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를테면 지번을 활용하여 홀짝 2부제로 잔디에 물을 준다든지, 증발되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해 오전 9시와 6시 사이에 물을 주는 것을 피하는 식이다.

또한, 수영장 혹은 분수대의 물을 제한하는 방편도 거론되고 있다.

수도국은 이미 베리테니아 스트릿 본부 앞의 분수대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다.

라우 국장은 물 절약은 우선 주민들의 자율에 맡긴다면서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적인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계량기를 통해 물 사용량을 관찰하는 한편, 과거의 사용량을 토대로 각 가정마다 제한된 용량만을 제공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우 국장은 또한 한도를 초과한 가정에 수도세 인상이나 벌금 등의 불이익이 부과되는 방안도 거론되었다고 밝혔다.

수도국은 현재 주 정부 및 시 정부 기관과 연계하여 관광업계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지 확인 작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국은 각 상수원에서 수도 사용량이 많은 곳을 대상으로 600통의 물 절약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이다.

수도국 홍보과 케이틀린 엘리엇-파히누이 과장은 물 절약에 주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샤워 시간을 5분으로 줄이고 빨래는 세탁기를 가득 채워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라우 국장은 1인 당 하루 1갤런을 최소 14일 동안 저장할 수 있다면, 연료 누유 사태 동안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할 수 있는 허리케인 시즌을 보다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