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사직 도전 실비아 룩 하원의원,
현역 의원직 찬스 누릴 수 있을까

하와이 부지사 경선에 출마한 한인 1.5세 실비아 룩 장(사진) 주하원의원은 부지사 출마 후보자들 중 유일한 현직 의원이다.

더욱이 주 하원 재정위원회를 이끌면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기에 일각에서는 룩 의원이 다른 후보보다 자신을 알릴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룩 의원은 최근 주 상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도노반 델라 크루즈 의원과 함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소개했다.

납세자 가족 구성원 당 300달러를 환급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1월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제안한 한 명 당 100달러 환급 제안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연구소 콜린 무어 소장은, 하원의 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그간 상당한 주목을 받아 온 룩 의원이 이번 세제 혜택 제안으로 신문 1면에 등장했다고 강조하며 이와 같이 광고비 없는 홍보가 가능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부지사 후보 중에는 룩 의원이 유일하다고 짚었다.

올해 부지사 경선에는 룩 의원과 함께, 질 토쿠다 전 주 상원의원, 이카이카 앤더슨 전 호놀룰루 시 의회 의장, 키이스 아메미야 전 호놀룰루 시장후보, 쉐리 메노-멕나마라 하와이 상공회의소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룩 의원은 2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사태를 거치며 황폐하게 변한 하와이 경제를 돕기 위해 부지사 경선에 나섰다고 출마 이유를 밝히며, 현장에서 직접 행정을 담당해 온 본인의 경력이 하와이 경제에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룩 의원은 세액 공제 등 여러 가지 민생 법안을 차례 차례 제안하고 있다.

정치분석가 닐 밀러 하와이 주립대 정치학과 전 교수는 룩 의원의 모든 의정 활동이 부지사 경선에서 유리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립대 공공정책소 콜린 무어 소장은 현재 주 의회에서 입법 심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룩 의원의 의정 활동이 선거 운동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룩 의원은 그러나 입법 심의회 기간 모금 활동이나 선거 운동을 하지 못하는 점을 짚으며, 매일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저소득층 구휼책으로 마련한 급식 카드 프로그램을 언급할 때, 룩 의원의 지지자들이 정책에 참여한 룩 의원의 이름만을 부각하는 경우가 있어 세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구휼책으로 15만 장 이상의 급식 카드가 배포되었고, 5,200만 달러의 식당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룩 의원은 급식 카드의 성공에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단지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협력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