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미성년자 절반, 경제적으로 어려워

비영리단체 알로하 유나이티드 웨이(AUW)의 보고서(ALICE in Focus: Children)에 따르면, 하와이 미성년자 거의 절반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으로, 현재는 그 수치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주 내 미성년자의 약 47%인 13만9,492명이 엘리스(ALICE) 기준 이하의 조건에서 생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엘리스(ALICE)는 자산 제한(asset-limited)과 소득 제한(income-constrained), 고용(employed)의 머릿글자로,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포엘리스(United for ALICE)가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이다.

알로하 유나이티드 웨이 존 핑크 최고경영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주거와 음식, 교육 부문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를 과소평가할 경우 아이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기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ALICE기준 미만 미성년자 중 거의 3분의1(28%)은 맞벌이 가정에서 생활했다.

3분의2는 부모의 직업이 현금출납원(cashier)이었는데, 현금출납원 시급의 중간값은 12.46달러로  ALICE기준을 밑돈다.

현금 출납원 가정에 속한 약 9만5,000명의 미성년자는 2019년 당시 주 정부의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인 푸드스탬프(SNAP)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으며, 약 2만8,000명은 고속 인터넷이 없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고서는 인종 그룹에 의한 경제 격차도 다루고 있다.

ALICE기준 미만 비율은 하와이/태평양 원주민에 75%로 가장 높았으며, 히스패닉계가 54%로 뒤를 이었다. 

두 그룹 모두 평균을 상회한 데 비해, 백인 그룹과 아시아계는 각각 43%와 39%로 조사되어 대조를 이루었다.

유나이티드포엘리스 스테파니 후프스 네셔널 디렉터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기초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3월 말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코로나19 기간 확대 시행되고 있는 푸드스탬프(SNAP)의 만료 기한을 5월24일로 연장했다. 

하와이 푸드뱅크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주내 식량 불안정 비율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추정하며, 약 25만 명이나 되는 주민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 4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푸드뱅크 마리엘 테르비오 이사는 비영리단체 피딩아메리카(Feeding America)의 자료를 인용하며, 하와이 주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아동 식량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짚었다.

ALICE in Focus: Children 보고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19년 하와이 어린이 거의 절반(47%, 13만9,492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서 생활. 12%는 연방 빈곤 수준 미만. 35%는 ALICE기준 미만.

-지역별 ALICE기준 미만 비율은 오아후 호놀룰루 동부 및 카파훌루 16%, 카우아이와 마우이, 하와이 카운티 각각 55%, 오아후 일부 교외 지역 63% 이상.

-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 및 히스패닉 어린이의 ALICE기준 미만 비율은 각각 75% 및 54%로 평균치를 상회.

-ALICE기준 미만 미성년자 중 거의 3분의1(28%)은 맞벌이 부모.

보다 자세한 자료는 웹사이트(auw.org/alice-focus-children) 참조.

출처: AUW 및 United for ALICE 보고서